기념사업회가 만난 사람들

박래식 동원기업 회장
글쓴이 관리자

날짜 21.11.19     조회 491

내 삶을 바꾼 대산을 만나다

박래식 동원기업 회장

 

▲ 박래식 동원기업 회장

 

 

교보생명의 창립연도가 1958년인데, 저는 1961년에 세일즈맨으로 입사하여 영업국장과 지부장을 맡으며 1985년까지 교보에 몸 담았습니다.

제가 입사할 당시, 보험산업의 이미지는 별로 좋지 못했어요. 일제가 조선인에게 강제로 보험을 들게 해놓고 패전하자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고 철수했기 때문이었죠. 그리고 정치적으로는 분열된 채 6.25전쟁까지 발발했으니 국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정말 처참했었죠.

 

제가 창립자님을 정말 대단하다고 여기는 것이 바로 이런 상황에서 교육보험을 만들어 보험산업을 개척하셨다는 점입니다. 일제와 6.25를 거치면서 소위 배운 사람들은 전쟁에서 적잖이 살아남았는데 교육을 받지 못한 이들이 많이 죽었어요. 그게 한이 된 사람들이 자식 교육에 목숨을 걸게 된 것이죠. 창립자님은 이런 심리를 꿰뚫어 보셨고, ‘민족자본형성’, ‘국민교육진흥’이라는 창립이념을 통해 교보생명을 창립하셨어요. 얼마나 혜안이 있고 지혜로운 결정입니까?

 

당시 우리나라 보험산업은 불모지였지만, 이런 창립자의 혜안을 믿고 보험회사에 취업하게 되었죠. 창립자님의 남다른 안목은 사람뿐만 아니라 사물이나 땅에도 뛰어나셨어요. 어느 날은 직원들에게 ‘터를 한 번 좀 봐라’라고 지시하셨는데 백이면 백, 번화가의 가장 목 좋은 곳만 골라왔어요. 창립자님은 그런 땅은 모두 퇴짜를 놓으시곤 “땅의 전면만 볼 것이 아니라 옆면도, 뒷면도 봐야한다”고 하셨죠.

그리곤, “땅을 사더라도 그 곳에만 머물면 답답할 것이니 밖으로 나올 것도 생각해야한다.”며 그 주변으로 나와 무엇을 할 것인지도 생각하라고 하셨어요. 땅을 단순히 건물을 짓는 곳이 아니라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으로, 혼자사는 것이 아니라 주변과 함께 살아가는 공간으로 바라본 것입니다. 창립자님께 일을 배우며 저도 넓게 생각하는 법을 많이 배웠습니다.

 

보험산업은 흔히 인지산업이라 하죠. 말그대로 ‘사람’과 ‘종이’로 이루어진 산업이에요. 그래서 ‘사람’이 정말 중요합니다. 저는 창립자님을 보면서 ‘정말 사람을 잘 보는 분’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인복도 많으신데, 그게 다 사람을 보는 눈이 정확하기 때문일 거에요. 그리고 또 주변 사람들, 직원들에게 정말 인간적으로 대하셨어요. 직원들 먹는 것을 늘 챙겼고, 또 명절 때는 직원 부인들에게 한복을 맞춰주기도 했어요. 직원들이 보험영업을 하다보니 공치는 날도 있었는데 그런날은 기죽은 직원을 불러다가 탁배기집에 데려가 격려해주시도 했죠. 정말 ‘사람’ 자체를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셨던 분이셨어요. 그런 점은 제가 가장 닮고 싶은 모습이기도 합니다.

 

창립자님은 제가 본 사람중에 가장 끈기있고 집념이 대단한 분이셨어요. 늘 "반복의 위력"을 강조하시며, "한 번만 도전할 게 아니라 될 때까지 몇 번이고 반복하라"는 말을 많이 하셨죠. 안 되면 100번이라도 해봐야 한다는 거에요. 창립자님은 "이 세상에는 단 한 번에 이뤄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 모든 것은 반복을 통해 이뤄진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첫술에 배부르지 않다, 모든 게 반복이다"고 하셨죠. 이런 창립자님의 정신, 교보의 정신은 제가 교보를 떠나와 사회에 나왔을 때, 제 사업과 삶에 정말 많은 영향을 주었고 큰 도움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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