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사업회가 만난 사람들

손봉호 前대산신용호기념사업회 이사장
글쓴이 관리자

날짜 21.11.18     조회 894

“보람 있고 명예로운 15년, 사업회 이사장 일 영광"

 

▲ 2020년 정기총회에서 퇴임인사를 전하는 손봉호 이사장 

 

 

손봉호 전임 이사장은 대산신용호기념사업회를 설립 때부터 지금까지 무려 15년 동안 잘 이끌어 왔다. 

그동안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보람을 느끼며 즐겁게 일을 했고, 다른 어떤 일보다도 보람찼다고 했다.

하지만 물이 한곳에 오래 머물면 썩듯이 이사장을 너무 오래해서 자칫 타성에 젖지 않을까 늘 속으로 걱정했다고 한다.

이제야 인덕이 훌륭한 분에게 자리를 넘기고 물러나 다행이지만, 막상 떠난다고 정이 많이 들어 아쉽다고 말하는 손 이사장의 소회를

들어봤다.

 

손봉호 전임 이사장은 “기념사업회 일 자체가 보람 있는 일로 제가 거기에 조금이나마 공헌할 수 있어 감사하고 영광이었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손 이사장은 그동안 진행한 사업회 일이 모두 다 상당히 가치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보람 있던 사업으로 연구사업과 장학사업을 꼽았다. 그는 대산 선생의 최고 업적으로 교육보험 개발을 꼽았다. 우리나라 교육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사업회 일 중에 연구 지원사업과 장학사업은 보험산업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학자를 키우는 것 역시 사람을 키우는 일, 즉 인재 육성이었다고 생각해요. 그게 대산 선생이 늘 강조했던 일이고요."

"학생들에게 특별히 보험학에 관심을 가지도록 했고, 또 교수들에게 이 보험 연구를 하도록 한 것은 아주 의미가 있었어요.

'우리 사업회가 그런 사업을 하지 않았더라면 보험 연구가 아무래도 부진하지 않았을까' 하는 점에서는 보험산업 발전을 넘어 사회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고 생각해요." 

 

▲ 4기 대산보험장학생 증서수여식 

 

손 전임 이사장은 그 외 무형문화재를 도운 것도 상당히 보람있는 일이었다고 회고했다.

다른 단체들이 하지 않은 일인데, 대산 선생의 유지에 따라서 일관성 있게 이 사업을 진행해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기념사업회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보험대상을 충분히 시상하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대산 선생이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우리나라 보험의 역사가 그렇게 길지는 않아 수상자 풀(Pool)이 많지 않은 것이 이유였다.

 

"보통 상의 가치는 두 가지가 만듭니다. 하나는 누구 이름으로 수여하는가죠. 존경받는 대산 선생의 삶이 있기에 보험대상은 충분한 권위와 가치를 가질 수 있었죠. 상의 가치를 결정하는 다른 하나는 수상자의 자격입니다. 수상자가 자격에 좀 미달한 사람이면 상의 권위와 가치가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그 상은 뭐 아무나 받더라'가 되버리면 큰일입니다. 

개인적으로 후자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고, 심사위원분들도 저와 의견이 같아 상을 많이 못 드린 측면이 있었어요.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죠.“

  

▲ 제2회 대산보험대상 시상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손봉호 이사장

 

그는 기념사업회의 사업을 이야기하면서 다시 한번 사업회의 설립 취지를 되새겼다.

그러면서 기념사업회는 단순히 대산 선생을 우상화하기 위해 설립·운영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분을 존경하고 기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우리 삶에 적용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손 이사장은 "대산 선생처럼 훌륭한 인물의 유지를 받들어 우리도 그렇게 살도록 노력하고 그 업적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기념사업회는 그런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선친인 대산 선생에 대해 아주 절제된 모습을 보이는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의 태도는 정말 지혜롭다고 말했다.

절대로 본인이 나서지 않으면서도 꾸준히 기념사업회를 도우면서 대산 선생의 좋은 뜻이 사회에 퍼질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손 이사장은 '공익에 대한 관심'을 우리 사회가 꼭 명심해야 할 대산 선생의 유지라고 생각한다.

특히 대산 선생은 ‘공익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단순히 막연한 이상으로만 가지지 않고 실제로 현실화시켰다는 점에서 특별하다고 강조했다.

 

손 이사장은 기념사업회가 성장할 수 있었던 건 교보생명이 큰 기업임에도 윤리적으로 문제를 한 번도 일으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또한, 지금껏 존경하는 기업으로 남을 수 있었던 건 대산 선생의 큰 명령이 있었고,

이를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자기 성찰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들 교보는 윤리적이고 공익적이며 책임감이 강한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이미지가 기념사업회에도 굉장히 영향을 미칩니다.

출연기업이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기념사업회 일도 오해를 받죠. 교보가 기업을 잘 운영하고 선생의 유지를 지켜줘서 제가 영예롭게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점이 참 감사합니다. 사업회 일을 15년 동안이나 할 수 있었다는 건 저에게 혜택이자 특권이었습니다."

 

손 이사장은 새로 부임한 남궁훈 이사장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먼저 전하고, 이사장으로서 특별히 큰 영향력을 행사하기보단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의 울타리가 돼 도와주길 당부했다.  

"신임 이사장님께서는 능력이 출중하고 인품이 훌륭하신 분이더군요. 잘 하실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사업회가 했던 좋은 사업들을 꾸준히 이어 나가주시고, 훌륭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사업에 적용해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 힘써주시길 바랍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15년을 큰 사고 없이 명예롭게 이사장으로 재임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해했다.

또한 전임 이사장으로서 사업회의 사업에 계속 관심을 가지겠다고도 약속했다. 

“대산 선생이 공익을 위해서 그만큼 희생하셨기에 그분을 기린다는 사실 자체도 공익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와 미래를 위해 그분의 뜻을 기려야 한다는 것을 기념사업회가 명심하길 바랍니다.”

 


 

 손봉호 (現 한국 국제기아대책기구 이사장)

2003 - 2004    한성학원 이사장

2004 - 2008    동덕여자대학교 총장

2005 - 2020    대산신용호기념사업회 이사장

2005 - 2008    세종문화회관 이사장

2008 - 현 재    고신대학교 석좌교수

2016 - 현 재    한국 국제기아대책기구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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