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 어록

"남 의식 말고 할 일 해나가라"
글쓴이 관리자

날짜 20.07.31     조회 25


"남 의식 말고 할 일 해나가라"

 

스위스의 부르크도르프의 빈민가에 정오가 되면 한 노신사가 나타나 아이들이 활기차게 노는 것을 흐뭇하게 바라보곤 했다. 노신사는 이따금 길거리에서 무엇인가를 주워 호주머니에 집어 넣기도 했다.

그것을 수상히 여긴 동네사람의 신고로 경관이 그를 미행하다 현장을 덮쳤다.

몸 수색을 한 경관은 그의 주머니에서 유리조각을 끄집어냈는데, 노신사는 노는 아이들이 하나같이 맨발이라 다칠까 싶어 유리조각을 주웠다고 했다. 알고 보니 그 노신사는 페스탈로치였다.

 

우연의 일치인지 생각이나 철학이 같아서인지 대산은 사무실이나 로비 구내를 돌아다니다 바닥에 떨어진 휴지조각을 줍곤 했는데, 대산을 몰랐던 사람은 웬 앙상한 노인의 행위에 의심을 갖기도 했다. 

빗자루가 던져져 있거나 의자가 제자리에 바르게 있지 않아도 이를 치우고 지나가는 대산이었다. 교육효과를 노린 것이 아니라 그의 천성때문이었다. 

 

1924년 런던부호인 보수당 정치가 그랜트는 지하철을 타보기로 했다.

혼잡한 차 안에 들자 가죽끈을 붙들고 흔들거리며 서 있는 육순에 가까운 노인이 보였다. 그 얼굴이 노동당 당수요, 대영제국의 국무총리인 맥도널드와 너무나 흡사했다. 설마 하니 지하철을 탔겠냐 싶었지만 너무도 닮았기에 그랜트는 아는 체를 해보기로 했다. 

"차가 있을 텐데 이렇게 늦게 지하철을 타십니까?" 설마 했던 노인은 반갑게 인사를 건네며 "예, 차는 있지요. 하지만 그 차는 관청의 차이니까요"라고 대답했다.

맥도널드임이 분명해지자 그랜트는 "당신은 대영제국의 총리로 중대한 일을 맡고 계십니다. 차로 안락하게 귀가하는 것도 나라를 위하는 일일 겁니다."라고 말을 이었다.

그러자 맥도널드는 "그렇겠죠. 하지만 나쁜 일은 안락한 데에서 잉태되기 마련이지요."라고 답했다. 

이에 감동한 보수당 당수 그랜트는 정치적으로 지지하지 않았지만 맥도널드에게 한 대의 고급자가용을 선물했다 한다. 

 

자신의 계급이나 위상이나 신분, 명예에 응분의 사회적 처신이 있게 마련이고 사람들은 그에 너무 집착하여 보신에 골몰한다. 대영제국을 지탱하는 노동당과 보수당 양 당수가 지하철 내에서 만났다는 것은 이 사회의 제약을 초월했음을 의미한다. 

 

자고로 큰일을 할 사람은 남의 눈이나 사회 통념에 그 의지를 구속받거나 손상받지 않는다.

대산은 창업 때나 정상에 오른 후에도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스스럼이 없었으니 두 당수의 초월에 비길 만했다. 

대산은 소신이나 의지가 굳을수록 남의 눈살이 많아지고 거세어지지만, 그것은 하는 일에 자신이 확고할 수록 바위에 쏜 화살과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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